현대 팰리세이드 출시 임박, 대형SUV 시장 지각변동 전망

김참 기자 2018. 11. 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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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시장은 현대차가 손을 놓고 있었던 분야다.

이 같은 대형SUV 시장도 현대차의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출시 시기가 점차 다가오면서 치열한 경쟁 모드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대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랜드로버와 지프, 포드 등 수입 SUV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팰리세이드가 출시될 경우 대형SUV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수입차 브랜드들도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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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시장은 현대차가 손을 놓고 있었던 분야다. 세단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촘촘하게 세그먼트를 구성했지만, SUV는 준중형(투싼)과 중형(싼타페)만 유지하다가, 지난해 소형 SUV인 코나를 출시했을 정도다. 대형이라고 주장하며 판매했던 맥스크루즈는 중형 SUV인 싼타페 롱바디 모델이다.

현대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현대차

현대차가 방심한 사이 국내 대형SUV시장은 수입차 브랜드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다. 기아차 모하비는 이미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사골 모델(우려먹는다는 뜻)이었고, 쌍용차 G4렉스턴 지난해 출시됐으나,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대형SUV 시장도 현대차의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출시 시기가 점차 다가오면서 치열한 경쟁 모드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SUV는 대당 단가가 높아서 고객들의 가격 저항이 낮다"며 "소형SUV에서 100만~200만원은 큰 차이지만 대형SUV는 크게 느껴지지 않아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 이달 말 美 LA오토쇼 팰리세이드 첫 공개

현대자동차는 이달말 미국 LA오토쇼에서 대형SUV인 팰리세이드를 공개한다. 단순히 베라크루즈나 맥스크루즈 후속모델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풀 사이즈 SUV다. 7∼8인승 차 가운데 역대 최대급 사이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익스플로러./포드코리아 제공

대형 SUV도 편의시설은 1열과 2열에만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팰리세이드는 3열 시트에까지 다양한 안전·편의시설을 적용했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와 승객들의 실사용 공간을 고려해 헤드룸과 레그룸 등 동급 최대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객이 레저∙스포츠와 여행, 쇼핑 등을 위해 2열과 3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작을 혁신적으로 간편화시킨 다양한 시트 베리에이션과 동급 최대 수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형 SUV시장에서는 기본적인 주행성능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차량 내부 공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만큼 앞으로 공간으로서 팰리세이드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익스플로러 등 수입 대형SUV도 긴장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는 수입차 브랜드의 대형SUV를 경쟁차량으로 꼽고 있다. 우선 수입SUV 판매 1위인 포드 익스플로러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뉴 레인지로버./ 재규어랜드로버 제공

포드 익스플로러는 올해 10월까지 5330대가 판매됐다. 익스플로러는 넉넉한 크기와 다양한 편의 사양에 합리적인 가격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익스플로러는 내년 상반기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수입 대형SUV 치고는 5000만원대로 가격대가 비싸지 않아 팰리세이드와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꼽힌다. 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도 경쟁 모델이다. 파일럿은 8인승의 넉넉한 실내 공간과 부드러운 승차감이 강점이다. 올해 10월까지 누적판매량은 1019대가 판매됐다.

수입차 브랜드의 대형SUV 신차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 SUV 뉴 레인지로버의 인기에 힘입어 랜드로버는 지난 8월 뉴 레인지로버 롱휠 베이스를 내놨다. 기존 스탠더드 휠베이스 자동차보다 전장은 200mm, 뒷 좌석 레그룸은 186mm 넓혀 더욱 편안하고 고급스러워졌다는 평가다. BMW도 플래그십 SUV 모델인 ‘뉴 X7’을 내년 상반기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는 Q8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된 Q8은 기존모델보다 전장과 전고는 조금 작지만 전폭은 넓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대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랜드로버와 지프, 포드 등 수입 SUV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팰리세이드가 출시될 경우 대형SUV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수입차 브랜드들도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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