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모빌리티 플랫폼 '타다'..택시업계 반발 잠재우고 날까

2018. 10. 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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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와 택시업계 반발에 부딪혀온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타다(TADA)' 출시로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현행법에 어긋나지 않는 운송사업으로 시작해 향후 택시업계와도 상생할 수 있는 '큰 판'을 만들어보겠다는 이재웅 쏘카 대표의 전략이 먹혀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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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이끄는 쏘카 자회사 VCNC
8일 ‘타다’ 공개…베타 테스트 돌입
11인승 승합차 대리기사 알선부터 시작

각종 정부 규제·택시업계 반발 등
숙제 풀고 새로운 생태계 만들지 주목

“우리 사회가 스타트업이나 모빌리티 측면에서 정부 규제나 사회 관습 등의 문제들로 인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도태되거나 한정된 규모에서 성장하고 있다.”(이재웅 쏘카 대표, 지난 7월 VCNC 인수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규제와 택시업계 반발에 부딪혀온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타다(TADA)’ 출시로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현행법에 어긋나지 않는 운송사업으로 시작해 향후 택시업계와도 상생할 수 있는 ‘큰 판’을 만들어보겠다는 이재웅 쏘카 대표의 전략이 먹혀들지 주목된다.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이재웅 대표가 이끄는 쏘카의 자회사 VCNC는 8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공개했다.

타다가 첫 손에 꼽은 사업 비전은 기존 이동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전체 모빌리티 생태계 발전을 조성하는 ‘협업 플랫폼’ 이다. 국내에서 차량 및 승차공유 서비스는 현행법과 각종 규제, 택시업계 반발 등에 부딪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는데 이를 ‘협업’이란 논리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다.

박재욱 VCNC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타다는 기존 산업과 모빌리티 혁신을 함께 만들 수 있는 협력 플랫폼으로,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가 이러한 물꼬를 열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존 산업과 새로운 산업의 상생모델로 소비자가 바라는 질 좋은 서비스와 이동의 최적화라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현행법(여객운수법 제34조)상 택시사업자가 아닌 일반 자동차가 돈을 받고 승객을 태우는 행위는 불법이다. 세계적인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는 물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던 스타트업들이 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었던 이유다.

이에 타다는 11인승 이상 승합차(기아차 카니발 등)와 대리기사를 통한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초기 비즈니스 모델을 잡았다. 11~15인승 승합차의 대리기사를 알선하는 방식의 운송 서비스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기사와 렌터카를 동시에 빌려주는 이른바 ‘기포카(기사 포함 렌터카)’ 방식이다.

특히 타다 베이직은 승객의 호출에 기사가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근방에서 가장 먼저 도착할 수 있는 차량을 시스템에 의해 바로 배치하는 ‘바로배차’ 서비스를 자랑한다. 향후 공항 이동이나 웨딩 등 시민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서비스를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스 표준화 정책을 통해 고객 신뢰도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타다는 ▷탑승 전 최적 경로 및 예상 비용 안내 ▷이동 중 경로 확인 ▷청결하고 쾌적한 차량 환경 제공 ▷사후 드라이버 평가제를 통한 고객 평가제를 운영한다. 특히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 및 대 고객 서비스에 대한 사전ㆍ사후 드라이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제는 역시 정부 규제와 택시업계의 반발이다. 앞서 ‘한국판 우버’를 꿈꾸던 승차공유 스타트업 차차 크리에이션도 렌터카와 대리기사를 동시에 호출하는 방식으로 법망을 피하려 했지만 국토교통부가 “(사업의) 본질은 택시운송행위”라고 해석하며 운수사업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자 차차크리에이션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

반면 타다 측은 11인승 이상 승합차 대리기사 알선의 경우 렌터카 회사들도 영위하고 있는 사업인 만큼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타다 플랫폼을 출시한 VCNC는 모바일 커플 SNS ‘비트윈’으로 유명한 IT 기업으로, 최근 쏘카의 100% 자회사로 인수됐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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