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시승기] 천혜의 환경에서 만난 매력적인 SUV, 캐딜락 XT5

모클팀 2018. 10. 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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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5와 함께 제주도에서 여유를 즐겼다.

오랜만에 제주도를 찾았다.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무척 좋아한다. 원희룡 도지사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제2 제주공항에 대한 이슈들은 물론이고 중국 자본의 합류나, 최근 불 붙은 개발 및 투자 열기 등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제주도 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지난 7월, 다시 한 번 제주도를 찾았다. 이른 아침 비행기로 제주도로 내려가 저녁에 다시 올라오는 다소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제주도를 간다는 그 자체가 즐거웠다. 3개월 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 이번에는 캐딜락 XT5와 함께 하게 되었다.

짧은 일정, 제주의 푸른 바다를 보다

이번 제주도 일정은 말 그대로 시간이 부족했다. 오후에 또 별도 일정이 있기 때문에 제주도를 느낄 수 있는 건 오전부터 이른 오후로 제한되었다. 이에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짧은 고민 끝에 '바다를 보고 오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캐딜락 제주전시장에서 차량을 건네 받고 곧바로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아 제주도 동북쪽의 해안가를 찾았다.

바다와 어울리는 캐딜락 XT5

일정의 파트너, 캐딜락 XT5은 사실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혹은 오프로드에 어울리는 차량이 아니다. 실제 차량을 보더라도 대놓고 도심형 SUV의 감성을 어필한다. 그래서 내심 제주의 바다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바다와 함께 선 XT5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도시적인 감성이지만 워낙 깔끔하고 직선 중심의 디자인이라 그런지 자연의 흐름 속에서 더욱 도드라지는 모습으로 느껴졌다.

캐딜락의 차량이자 또 SRX의 후속 모델인 만큼 XT5의 측면 디자인과 후면 디자인에도 캐딜락의 감성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여기에 SRX와 같은 쿠페 스타일의 루프 라인, 실루엣 등이 더해진다. 그렇게 작은 차량은 아니지만 또 바다 앞에 서니 더 컴팩트하게 느껴지는 것도 독특했다.

독특한 제주도 동북부의 해안도로

사실 해안도로라고 한다면 다들 제주도의 남쪽, 혹은 서남쪽의 도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동북 지역의 해안도로도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미 알려졌으나 월정리부터 세화해변 그리고 그 이후로 이어지는 동북부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니 제주를 찾는 사람이라면 꼭 경험해보길 권한다.

해안도로에서도 여유로운 XT5

해안도로는 아무래도 굽이치는 코너가 이어지는 만큼 아늑한 승차감을 찾게 된다. 그리고 XT5는 그에 걸맞은 매력적인 감성을 더한다. MRC가 적용되지 않은 차량이라고 비하될 일이 없을 만큼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능숙하고 여유로운 반응으로 높은 만족감을 유도했다.

고갯길에서도 매력적인 XT5

그렇게 해안도로를 달린 후 제주도 내륙으로 방향을 틀었다. 해안도로를 둘러보고 나니 시간이 아직 제법 남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제주도 내 행사 일정을 살펴보았는데 '제주 렛츠런파크'에서 해바라기 축제가 펼쳐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장소 및 시간을 확인하고 곧바로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XT5, 제주의 오르막을 달리다

캐딜락 CT6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는 ATS와 CTS 등에도 적용된 캐딜락의 V6 엔진은 XT5에도 탑재된다. 최고 출력 314마력을 내는 이 엔진은 자연흡기 엔진 고유의 매끄러운 회전과 기민한 반응을 바탕으로 제주도의 오르막을 완벽히 지배한다.

육중한 XT5는 V6 엔진의 힘을 기반으로 여유롭고 편안한 주행을 이어간다. 순간적으로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면 곧바로 스포티한 감성을, 그리고 RPM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면 곧바로 부드러운 주행에 초점을 맞추는 똑똑한 8단 변속기와의 호흡도 무척 좋아 만족감이 높았다.

해바라기 그리고 사람들

그렇게 한참을 달린 후 렌츠런파크에 닿을 수 있었고 수많은 해바라기들이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고 해바라지 군락 사이를 거닐면서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또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행사장 한 켠에는 푸드 트럭들이 줄지어 배고픔을 느끼는 이들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민트색 컬러의 한 푸드 트럭은 과거 제주 여행에서 우연히 만났던 푸드트럭으로 맛있는 부리토 등을 판매하던 곳이다. 평소 방문하던 곳과 완전히 다른 곳이었는데 약속도 없이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다

해안도로를 둘러보고 해바라기 축제를 살펴본 후 시계를 보니 '다음 일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조금 더 지체했다가는 곧바로 지각이 확정될 것 같았다. 이에 다시 XT5의 시트에 몸을 맡기고 이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제주 공항 쪽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도심으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최근 활성화된 안드로이드 오토를 활성화시키고 또 경험하게 되었는데 커넥티비티가 워낙 발전된 국내 자동차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오토가 아주 뛰어난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Ok, 구글'로 시작하는 다양한 음성 인식 및 기능 지원이 무척 재미있어 괜스레 'Ok, 구글'을 연신 외치기도 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캐딜락 XT5와 함께한 제주도의 일정은 무척 즐거웠다.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었고, 또 수 많은 해바라기 사이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그 일정이 너무 짧았다는 점은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추후 일정이 허락한다면 다시 한 번 캐딜락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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