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변오토시승기] 매력적인 MRC, 그리고 더 매력적인 V8 엔진의 캐딜락 CTS-V

모클팀 입력 2018.09.28 07:3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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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본질을 이해하는 강상구 변호사가 캐딜락 CTS-V를 시승했다.

캐딜락은 대대로 V 모델을 통해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과시해왔다. 이를 위해 V의 보닛 아래에는 쉐보레 콜벳, 그 중에서도 고성능 사양으로 분류되는 엔진을 탑재해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기조는 3세대 CTS를 기반으로 개발된 현행의 CTS-V에게도 적용된다.

상상하기도 힘든 출력, 648마력과 87.2kg.m의 토크를 발산하는 LT4 엔진을 품은 캐딜락의 슈퍼 세단 'CTS-V'와 법무법인 제하의 강상구 변호사가 만났다. 과연 강상구 변호사는 캐딜락의 헤드라이너이자 슈퍼 세단의 계보를 잇는 캐딜락 CTS-V의 가치와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할까?

*본 기사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Q 캐딜락 V에 대한 이미지가 궁금합니다.

사실 캐딜락 CTS-V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고, 실제 뉘르부르크링에서 2세대 CTS-V가 달성했던 우수한 기록 역시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독일은 물론 유럽 유수의 차량들을 손쉽게 압도하는 그 퍼포먼스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는 CTS-V라는 하나의 존재에 대한 명성이지 V 디비전 전체의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CTS-V라는 걸출한 존재는 분명 기억하고 있지만 그것이 CTS의 최고 사양이라는 생각이라는 존재감이 더 크지, 'V'가 개별적인 존재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향후 캐딜락이 V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정의하고 어필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Q 캐딜락 CTS-V의 외형에 대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잘생겼습니다. 고성능 모델이라는 느낌이 잘 살아납니다. 전면 디자인의 경우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메쉬 그릴과 과감한 전면 범퍼 그리고 두툼한 파워돔까지 얹으며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취향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측면에서는 전륜 펜더 가니시를 화려하게 새겨 넣으면서 V의 존재감을 강조한 모습이며 네 바퀴 역시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는 알로이 휠과 브레이크의 모습을 살짝 겻들이며 만족감을 높였습니다. 후면 디자인은 캐딜락 고유의 실루엣과 한층 확장된 리어 스포일러로 다듬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륜 펜더의 볼륨감을 너무 단조롭게 표현한 점 입니다.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인 펜더의 볼륨감이 다소 단조로운 바람에 기본 모델인 CTS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해 시각적인 아쉬움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Q 실내 구성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CTS-V는 필연적으로 CTS를 기반으로 해야하는 만큼 실내 구성에 있어 시간이 느껴지는 구성인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CT6와 XT5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 기조로 변화될 부분이니 후속 모델, 즉 CT5 V의 데뷔를 기대해봅니다.

소재 부분에서는 만족감이 우수한 편입니다. 다만 그 소재를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트릭이나 효과적인 배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티어링 휠의 형상이나 디테일에 있어 약간씩 국내 소비자와는 다소 거리가 먼 단조로움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캐딜락에게 조언을 하고 싶은 부분이 생겼습니다.

사실 캐딜락의 차량들이 가진 큰 강점 중 하나는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메리트가 크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실제 판매 가격이 약간 오르더라도 그 상승분을 그대로 실내 공간의 품질을 높이는데 상용한다면 더 높은 판매와 마진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캐딜락 V의 강력한 주행 성능과 GM 계열의 탁월한 안전은 물론이고 여느 프리미엄 브랜드를 압도하는 우수한 실내 구성 및 패키징을 통해 아메리칸 퍼포먼스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공간의 부분에서는 어떨까요?

사실 기본적인 공간은 준수한 편입니다만 고성능 모델이라는 미명 아래 적용된 레카로 스포츠 버킷 시트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체격이 큰 운전자, 탑승자에게는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한다고 평가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기본적으로 서양인 대비 체격이 작은 아시아 계열의 탑승자에게는 그 착좌감이나 지지력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시트의 크기도 상당히 큰 편이라 2열 레그룸을 손해보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한다면 레카로 버킷 시트를 선택 사양으로 두고 통풍 기능 등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시트를 마련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선택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버킷 시트를 고집한다면 '아시안 핏' 시트도 적용을 고려한면 좋겠습니다.

Q 캐딜락 CTS-V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V8 엔진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이 시대에 쉽게 볼 수 없는 OHV 구조와 슈퍼차저를 얹은 LT4의 그 존재 자체가 감미로운 부분입니다. 정차 상태에서는 그 힘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히 최신 기술의 접목과 최적화된 패키징 뿐인지 V8 엔진으로서는 상당히 매끄럽고 부드러운 모습이지만 이도 잠시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고 함께 압도적인 출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실린더당 700cc가 넘고 또 엔진 자체가 고회전 엔진이 아닌 만큼 날카롭게 날이 서 있는 민첩성이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보닛 아래에서 느껴지는 V8 엔진과 슈퍼차저의 사운드를 통해 도로 위에서 남들의 시선을 뻇을 준비까지도 마친 상태라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참고로 캐딜락 CTS-V의 제로백(0>100km/h) 성능이 3.7초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후륜구동의 특성 상 스타트와 그 직후 출력을 100% 가속력에 전달하지 못해서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실제 그 출력은 정지 상태에서 단 3초 이내의 시간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품고 있는 그런 매력적인 엔진입니다.

Q 변속기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캐딜락 V에 적용된 8단 변속기가 토크컨버터 방식이라 직결감이나 변속 속도 등에서 의문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터넷을 중심으로 그런 이야기가 자주 언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언하는데 캐딜락 CTS-VS-V의 변속기는 정말 매력적인 변속기임에 분명합니다. 강력한 출력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움직임을 잘 다듬은 것은 물론이고 체결감 부분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또한 주행 중 변속 충격도 쉽게 느껴지지 않아 주행의 안정성 부분에서도 분명 우수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Q CTS-V의 주행 성능에 있어서 가장 큰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차량 전반에 걸친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캐딜락 CTS-V와 주행을 하면 정말 완성도가 높은 움직임이라 생각이 됩니다. 실제 우수한 차체와 MRC 그리고 뛰어난 브레이크 시스템의 조합으로 차량을 정말 기대 이상의 움직임으로 조율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행 시에 차량의 크기나 무게가 정말 작고, 가볍게 느껴지고 움직임 또한 더욱 코너를 향해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모습까지 있어 더욱감탄하게 됩니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CTS-V 최고의 무기라 할 수 있는 V8 6.2L LT4의 존재입니다. 이렇게 강력하고 완성도 높은 하체지만 648마력을 내는 LT4 엔진 앞에서는 그저 보조에 지난다는 것 입니다. 실제 이렇게 완성도 높은 요소들이 가득하지만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언제든 V8 엔진이 포효하며 도로를 지배하려는 듯 맹렬히 달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고, 그 순간 후륜이 노면을 놓치며 출력을 분출하는 것 역시 경험할 수 있어 LT4 엔진의 파괴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Q 끝으로 CTS-V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시승을 하고 둘러보니 경쟁 차량들이 어느새 AWD 시스템을 탑재해 '후륜구동 슈퍼 세단'의 계보가 CTS-V에 한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기적이고 또 어쩌면 또 원초적인 레이아웃이지만 이러한 레이아웃 위에 구현된 CTS-V는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존재감이나 경쟁력을 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보가 더욱 선 굵게 이어지도록 캐딜락이 향후 선보일 V 시리즈는 더욱 강력하고 매력적인 존재로 탄생하길 기원해봅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 법무법인 제하 강상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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