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승기] 부드럽고, 세련된 감성으로 돌아온 지프 컴패스

모클팀 입력 2018.09.27 07: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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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복귀한 컴패스가 더욱 편한 상대가 되었다.

2006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하고, 2007년 한국 시장에 데뷔한 지프의 도심형 SUV '컴패스'는 나름대로의 성적을 거두고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2018년, FCA 코리아가 다시 한 번 국내 시장에 '2세대 컴패스'를 출시하며 컴패스의 역사를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

지프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반영하고, 한층 개선된 편의 및 상품성으로 무장한 2세대 컴패스는 과연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매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을까? 2018년의 여름이 끝나갈 무렵, 2세대 컴패스를 만나게 되었다.

새로운 컴패스는 시대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컴팩트 SUV'의 비례를 명확히 드러낸다.

4,420mm의 전장과 1,820mm의 전폭 그리고 1,650mm의 전고를 확보했다. 이 수치는 초대 컴패스와 비교했을 때 더 길고, 넓기 때문에 한층 안정적이고 담담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한편 휠베이스는2,636mm로 비슷한 체격의 경쟁 모델들과 비슷하다. 참고로 공차 중량은 사륜구동 모델 특성 상1,640kg으로 제법 묵직한 편이다.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다

지프 컴패스는 말 그대로 최신 지프의 디자인을 명확히 부여했다.

실제 컴패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또 다른 지프 모델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전면의 경우에는 브랜드의 모델 라인업 중 최상단을 담당하는 중량급 SUV '그랜드 체로키'가 떠오르며 측면과 후면의 전체적인 구성은 도심형 SUV 포지셔닝을 담당하는 체로키와도 유사하게 느껴진다.

물론 도심형 SUV를 지향하는 컴패스지만 지프 고유의 강인한 오프로더의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스키드 플레이트를 씌운 클래딩 가드를 둘러 견고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의 알로이 휠 역시 네 바퀴에 더해져 그 감성을 이어간다.

전면 디자인의 핵심은 바로 지프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븐-슬롯의 발전에 있다. 글로스 블랙 배경에 크롬으로 처리된 7개의 슬롯은 입체적인 이미지와 함께 컴패스의 전면 디자인을 한층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여기에 지프 고유의 강인한 감성을 연출하는 전면 범퍼와 어우러져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그랜드 체로키와 닮은 헤드라이트를 더해 브랜드의 통일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측면의 디자인은 우악스럽기 보다는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차량 전면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조금씩 상승하는 라인 처리를 통해 차량의 긴장감을 더했으며 깔끔한 실루엣의 선 처리를 통해 시각적인 깔끔함과 높은 균형감을 연출한다. 여기에 루프라인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크롬 라인을 통해 독특한 매력을 어필하는 것 역시 인상적이다.

후면은 독창적인 디자인이 더해진 LED 리어 콤니베이션 램프는 클리어 타입의 커버에 안에서 독특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여기에 볼륨감이 돋보이는 트렁크 게이트의 조합이 더해졌다. 후면 범퍼의 높이를 높여 후륜 오버행의 확보해 SUV 고유의 감성을 강조했다.

꼼꼼하게 다듬은 실내 공간

지프 컴패스의 실내 공간의 구성은 여느 지프의 도심형 모델들과 차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체로키, 레니게이드와의 시각적인 유사성은 정말 상당한 수준이다. 구조적으로 본다면좌우대칭 구조의 대시보드를 적용해 안정감을 강조했고 센터페시아에는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더해 기능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육각형 패널을 감싸고 있는 사다리꼴 형테의 센터 스택은 지프의 독특한 디자인 DNA로서 실내 공간의 독특함을 강조하며 스티치 처리를 한 4-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시트, 그리고 도어트림 등을 적용해 시각적인 매력까지 더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지프 역시 꼼꼼하게 실내 공간을 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살펴볼수록 만족감이 높다.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아쉽지만 해상도나 구성 등이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과거 지프의 차량을 떠올려 보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한글화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사용에 상당한 불편이 느껴졌던 적도 있다. 하지만 컴패스는 내비게이션은 물론 대다수의 기능들이 깔끔하게 한글화되어 사용성을 높였다. 다만 일부 기능 등이 여전히 한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걸 확ㅇ니할 수 있었다.

실내 공간은 상당히 넉넉한 편이다. 1열 공간부터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이 마련되어 탑승자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특히 착좌감이 우수한 시트 또한 더해지며 차량 운영 시의 만족감을 높였다. 도어 트림의 고급감은 다소 아쉬운 편이지만 전반적인 기능의 아쉬움도 크지 않았고 알파인 사운드 시스템도 나름의 몫을 다한다. 덕분에 실내 공간에서 큰 '단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2열 공간도 준수한 편이다. 휠베이스가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실내 패키징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구성을 제시한다. 실제 2열 레그룸도 상당히 좋은 편이며 스티치를 더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살린 도어트림과 2열 시트 등을 적용해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감이 상당하다. 이와 함게 개방감이 돋보이는 글래스 루프를 더해 공간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했다.

지프 컴패스의 적재 공간은 770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여느 중형 SUV와 비교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 트렁크 게이트의 크기나 개폐 시의 개방감이 상당히 우수하며 부피가 큰 짐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1,693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그 활용성을 대거 끌어 올릴 수 있어 만족감을 높인다.

견실한 가솔린 SUV

지프 컴패스의 보닛 아래에는 2.4L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지프가 자랑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다. 최고 출력 175마력과 23.4kg.m의 토크를 내는 2.4L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이 9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되어 지프가 자랑하는 지프 어댑티브 드라이브 셀렉-터레인을 통해 네 바퀴의 출력을 전달한다. 참고로 이러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지프 컴패스는 9.3km/L의 공인 연비와 각각 8.2km/L와 11.2km/L의 도심 및 고속 연비를 갖췄다.

보기보다 부드럽고 세련된 드라이빙의 지프 컴패스

지프의 디자인을 보고 있자면 그 어떤 차량이라도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고 험준한 숲속을 달려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프는 언제든 그럴 수 있도록 엔트리 모델인 레니게이드에서도 탁월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연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컴패스 역시 마찬가지다.

지프 컴패스는 애초 정통파 오프로더가 아니다. 실제 차량의 컨셉 역시 도심형 SUV를 지향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럴까? 지프 컴패스를 시승하는 동안 컴패스는 외형보다는 한층 더 세련되고 부드러운 감성으로 '도심형 SUV'의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냈다.

175마력과 23.4kg.m의 토크를 는 2.4L 가솔린 엔진은 컴패스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가솔린 엔진 특유의 매끄러운 회전 질감과 우수한 조작 반응으로 준수한 움직임을 연출한다. 발진 가속에서는 다소 무게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 속도가 올라가면 꾸준히 가속하며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에 대한 차량의 출력 전개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점이다. 차량의 출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셋업이었다면 출력에 대한 만족감은 더 높았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9단 자동 변속기는 강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강점이라고 한다면 다단화 변속기의 우수한 효율성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자랑하는 점이다. 실제 주행에 있어 이러한 강점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단점도 확실히 느껴진다. 먼저 변속 속도가 상당히 저조한 편이며 변속 조작에 대한 반응도 느린 편이라 운전자로 하여금 약간의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차량의 움직임은 상당히 가볍고 다루기 좋다. 사실 지프 컴패스에 적용된 스티어링 휠은 여느 지프의 것과 같이 제법 강인하고 묵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 조작감은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실제 주행을 하면서 조향에 필요한 힘이 크지 않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은 상당히 가볍고 경쾌하게 움직였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에서 '주행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차량의 하체 셋업은 물론이고 제동부의 전체적인 조작 감성 역시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모르는 대중이라도 손쉽게 적응하고 만족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셋업이 모두가 100% 만족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도심형 SUV라고는 하지만 지프의 차량에 기대하는 어느 수준의 견고함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컴패스는 바로 그 '수준'을 온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량 전반의 움직임이 평이한 수준이지만 이를 구성하는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등의 느낌이 '최신의 감성'과는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편 컴패스를 시승하며 자유로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프 컴패스는 36분 50초의 시간 동안 총 49.2km의 거리를 달렸으며 그 결과 평균 6.8L/100km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환산하면 약 14.7km/L로 공인 연비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개선된 수치였다. 물론 그 결과 자체의 '절대적 수준'이 높지 않아 '내심 조금 더 높았다면...'라는 미련이 남는 수치라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좋은점: 지프의 강인함을 가진 세련된 도심형 SUV의 여유

아쉬운점: 세련됨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밋밋한 감성'

대중들에게 익숙할 수 있는 컴패스

FCA 코리아는 지프 컴패스를 시장에 투입하며 레니게이드를 시작해 그랜드 체로키까지 이어지는 풍부한 SUV 라인업을 확보하게 되었다. 초대 컴패스의 뒤를 잇는 도심형 SUV로 국내 시장에 데뷔한 컴패스에게 기대하는 건 간단할 것이다. 결국 대중들의 선택을 받아 지프의 판매 볼륨을 높이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세련된 감성의 컴패스'는 분명 옳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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