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잘나가는 현대차의 '아픈 이' 제네시스.."하반기 회복 기대"

노재웅 2018. 9. 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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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가 최근 미국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 딜러들과의 갈등은 물론 신차 투입의 반복된 연기로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자체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최근 미국에서 좋은 품질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 평판이 올라가고 있다"며 "곧 신차 투입과 함께 현지 전략형 마케팅에 힘을 기울일 계획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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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차 'G70' 투입
딜러망 개선 작업 마무리
급감한 판매량 회복 기대
제네시스 G80.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최근 미국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 딜러들과의 갈등은 물론 신차 투입의 반복된 연기로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자체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66% 감소한 613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누적으로는 8490대로 전년 동기대비 36.4% 떨어졌다.

올 들어 갑작스러운 판매량 급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현대차의 제네시스 판매망(딜러십) 분리 작업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제네시스의 판매망을 따로 분리하고, 100곳으로 제한한 전용 딜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고급차 브랜드로서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기존 700여개 현대차 딜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5월부로 현대차는 다시 딜러 전체로 제네시스 판매망을 확대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단, 제네시스는 현대차 쇼룸에서 별도의 독립형 판매 및 서비스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조항을 달았고, 400여개 현대차 딜러가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내년 3월경이면 모든 현대차 딜러들이 독립형 제네시스 쇼룸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애초 하반기 시작과 함께 신규 투입 예정이었던 준중형 스포츠 세단 G70의 출시가 계속해서 미뤄졌다. G80과 G90 단 2개 차종에 불과한 제네시스로선 신차 투입 계획의 연기 및 차질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 신경을 쓰듯 어윈 라파엘 제네시스 미국 총괄매니저는 최근 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제네시스 딜러 전략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차 G70은 이달 중 출시가 예고되고 있으나, 정확한 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 모델이 지금까지 미국에 진출한 제네시스 차량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네시스 판매망 개선 작업의 마무리와 신차 출시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다시 궤도에 오르리라고 자신하는 데는 현지에서 올라간 브랜드 평판도 한몫한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가 지난 6월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중 1위, 13개 고급차 브랜드 가운데서도 1위를 기록했다.

아직 제네시스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군이 없다는 점도 판매 부진의 원인이자, 미래를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라파엘 이사는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SUV 모델은 2020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최근 미국에서 좋은 품질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 평판이 올라가고 있다”며 “곧 신차 투입과 함께 현지 전략형 마케팅에 힘을 기울일 계획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미국시장에 지난 2016년 하반기 처음으로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지난해 총 2만740대를 판매했다.

노재웅 (ripbi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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