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십수건 화재..BMW 측 "신형 사면 할인"

백민경 2018. 7. 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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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0시 10분쯤 인천시 남동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로부터 일산 방면으로 1㎞ 떨어진 지점을 주행하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외제차 인기모델인 BMW 520d에서 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BMW 측의 대응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오전 0시 10분 인천시 남동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로부터 일산 방면으로 1㎞ 떨어진 지점을 주행하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차주인 문모(49)씨는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말을 듣지 않았고 보닛에서 연기가 나더니 불이 확 붙었다"고 설명했다.

23일 0시 10분쯤 인천 남동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불에 타고 있는 BMW 520d. [사진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올해 들어 해당 모델이 주행 중에 화재를 일으킨 건 확인된 것만 10여 건이다. 지난 7월 5일에는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신도시 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했다. 같은 달 15일에도 경북 영주시 장수면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영주 휴게소 근처를 달리던 2014년식 BMW 승용차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다가 지난 19일 오후 6시 34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한 상가 앞 도로에서 주차된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앞서 5월 4일 충남 당진시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으로 달리던 2015년식 승용차에서, 또 같은 달 15일 경기도 광주시 제2영동고속도로 곤지암 3터널 내부를 달리던 중 차량에서 같은 방식으로 불이 났다.

15일 엔진룸에서 불이 난 BMW 5시리즈 차량. [연합뉴스]
국토부와 BMW는 이 차종에 대해 리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BMW 측은 보상을 요구하는 차주에게 이미 불이 난 차량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BMW 측은 보상을 요구하는 사고 차주에게 '새 차를 사면 할인을 해주겠다'고 답변했다. 몇 달 전 주행 중 차에 불이 붙은 정모씨가 보상을 요구하자 BMW 측은 "차가 타버려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다"며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차량을 관리받은 고객에 대해, 화재 사고시 합리적인 보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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