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지뢰 제거 전차 개발 성공
[경향신문] ㆍ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 방위사업청서 전투용 적합 판정
국내 기술진이 지뢰 제거를 전문으로 하는 전차를 독자 개발했다. 그동안 한국군은 지뢰 제거용 폭발물 발사장비(MICLIC)와 미군의 불도저 전차를 라이선스 계약으로 제작해 사용해왔다.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장애물개척전차 ‘K600’이 최근 방위사업청에서 전투용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장애물개척전차는 기계화부대가 신속한 작전을 펼 수 있도록 지뢰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전차는 차체 앞부분의 지뢰 제거용 대형 쟁기를 지면에 박아 땅을 갈아엎어 나가며 묻힌 지뢰가 드러나게 한다. 대인지뢰는 물론 대전차지뢰까지 제거할 수 있다. 자기감응지뢰무능화 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앞에 매설된 지뢰를 터뜨릴 수도 있다.
차량 후미 좌우에는 병사들의 안전한 이동로 확보를 위해 안전지역임을 알려주는 표식막대 발사 기능도 갖췄다. 현대로템은 대전차지뢰가 터져도 임무 수행을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장애물개척전차의 방호력과 생존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대 5㎞ 떨어진 안전지대에서도 조종할 수 있는 무인원격조종장치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아도 차량 운용이 가능해도록 해 지뢰 제거 작업의 안전도를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네이버, 소프트뱅크에 ‘라인’ 경영권 뺏길판…일본 정부서 지분 매각 압박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
- 민희진 대표 “무속인이 불가촉천민? 개인 사찰로 고소할 것”
- 나경원, ‘윤 대통령 반대’ 헝가리 저출생 해법 1호 법안으로···“정부 대책이 더 과격”
- 공수처, ‘이정섭 검사 비위 폭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조사
- “매월 10만원 저금하면 두 배로”…다음주부터 ‘청년통장’ 신청 모집
- 아동 간 성범죄는 ‘교육’ 부재 탓···사설 성교육업체에 몰리는 부모들
- [초선 당선인 인터뷰]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 현대차, 차량 내부 20℃ 이상 낮춰주는 틴팅필름 개발…‘뙤약볕’ 파키스탄서 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