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충전소 옆 흡연구역, 괴로운 전기차 운전자

조재환 기자 입력 2018.07.01 10: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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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 오물 진동..관계기관 개선 움직임 없어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충전기들이 담배연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지난해 연말 제기됐지만 관계기관들이 이를 개선시킬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해 10월 30일 ‘흡연실 옆 전기차 충전소, 담배 연기로 ’몸살‘’ 보도를 통해 전기차 급속충전기 옆 흡연구역 설치에 대한 문제점을 보도한바 있다.

당시 강원도 횡성휴게소 인천방향 급속충전기 바로 왼편에는 흡연구역 부스가 설치돼 전기차 이용객들의 비판을 받은바 있다. 담배를 피면서 전기차 충전하는 모습을 보는 시선이 두려웠다는 실제 전기차 오너의 경험담이 나올 정도였다.

현재 이 휴게소의 흡연부스는 보도 이후 철거됐지만, 아직도 다른 휴게소에 위치한 급속충전기 주변에 흡연구역이 유지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 바로 뒷편에 흡연구역을 설치한 강원도 문막휴게소 인천방향 (사진=지디넷코리아)
문막휴게소 전기차 충전소 바로 뒷편에는 담배 냄새가 진동하는 쓰레기통이 마련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횡성휴게소와 가까이 있는 문막휴게소 인천방향은 지난해 10월 지디넷코리아 보도 이후 9개월 넘게 급속충전기 인근 흡연구역을 운영 중이다. 충전구를 꺼내러 충전기 화면에 다가가면 담배 연기가 가득할 정도다.

지디넷코리아가 지난달 30일 이곳을 찾은 결과, 충전소 주변 바닥에 담배꽁초와 오물이 뒤섞인 모습이 보였다. 이 흡연구역에서 피는 담배연기는 쉽게 충전소 쪽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문막휴게소 뿐만 아니라 중부고속도로 하남만남의광장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도 담배연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하남만남의광장 휴게소는 문막휴게소와 달리 폐쇄형 부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부스 바깥에서 담배를 피는 일반인들 때문에 담배연기가 쉽게 넘어온다. 이곳에서 충전을 경험했던 한 전기차 운전자는 “담배를 피면서 충전 중인 내 전기차 주변에 와서 신기한 듯 처다보는 행인을 많이 봤다”며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봤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하남 만남의광장 전기차 충전소 인근에 설치된 흡연구역 (사진=지디넷코리아)

오는 9월부터 전기차 충전시설 및 충전 구역에 물건을 쌓거나 통행로를 가로막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된다. 만일 일반 차량이 충전소 내 주차를 하게 되면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충전 구역 주변에 흡연 구역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등도 이에 대한 대책 방안을 마련해두지 못한 상태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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