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달리기 강조한 푸조 308 GT의 자유로 연비는?

모클팀 2018. 4. 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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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마력의 해치백, 푸조 308 GT가 자유로 50km 주행에 나섰다.

180마력의 디젤 엔진을 품은 '달리는 해치백' 푸조 308 GT로 자유로 50km 주행에 나섰다.

달리기 성능을 강조한 GT 모델에 걸맞게 공격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바디킷과 푸조 고유의 매끄러운 디자인, 그리고 달리기 성능을 암시하는 독특한 휠과 스포츠 타이어 등을 탑재한 푸조 308 GT는 과연 자유로 50km 주행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푸조 디젤의 효율성에 대한 기대를 품고 시동을 걸었다.

180마력을 내는 308 GT의 심장

푸조 308 GT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푸조 308 중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량이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8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블루 HDi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에 아이신에서 공급하는 EAT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참고로 네 바퀴에는 스포츠 모델임을 과시하는 투톤 디자인의 18인치 알로이 휠과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3가 탑재되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푸조 308 GT는 복합 기준 13.3km/L의 공인 연비를 확보했으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2.6km/L와 14.3km/L다.

자유로를 달리는 푸조 308 GT

자유로 50km 주행을 위해 가양대교 북단을 통해 자유로로 합류했고 그와 함께 트립 컴퓨터를 리셋했다. 자유로 진입과 함께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아 속도를 끌어 올렸다. RPM의 상승과 함께 만족스러운 출력이 느껴지며 308 GT의 속도를 끌어 올렸다.

자유로 진입 직후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도로 위의 차량이 제법 많았으나 흐름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저 멀리 정체가 심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확인해보니 도로 공사를 하고 있었고 이에 차선을 미리 바꿔 주행의 흐름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구간을 지난 후에는 곧바로 자유로 본래의 흐름이 회복되었다.

i-콕핏과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

최신의 푸조를 탈 때 느끼는 가장 큰 기쁨은 바로 i-콕핏의 시각적인 매력과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의 만족감에 있다. 간결하면서도 운전자 중심의 구성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데 헤드 업 클러스터와 깔끔한 센터페시아는 운전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여기에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은 푸조 특유의 핸들링 매력을 더욱 강조하는 아이템이자 '손에 쥐는 맛'도 좋아 미워할 수 없는 요인이다.

효율성을 기대하게 한 308 GT

자유로 주행을 이어가던 중 계기판을 잠시 살펴봤다. 계기판 중앙의 디스플레이에는 주행 기록이 계측되고 있었는데 총 50km 거리 중 22km를 달린 시점에서 평균 속도는 83km/h로 기록되었다. 아무래도 자유로 진입 후 만난 도로 공사와 그로 인한 정체의 영향이었다. 한편 평균 연비는 21.2km/L로 기록되었는데 역시 공인 연비를 크게 앞지르는 '푸조 특유의 효율성'이 돋보였다.

자유로 끝까지 매끄럽게 달린 308 GT

중간 점검이 끝난 후에는 도로 위의 차량이 대거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여느 때의 주행과 같은 모습이었고 한산한 자유로를 308 GT는 기분 좋게 내달렸다. 푸조 라인업 중 가장 스포티한 셋업 덕분인지자유로 특유의 다소 불규칙하고 아쉬운 노면 상태가 간간히 느껴지는 점은 옥의 티 중 하나였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후 저 멀리 통일대교가 눈에 들어왔다.

한편 자유로 끝 부분에서는 푸조 308 GT의 탁월한 핸들링을 느낄 수 있었는데 무게 중심의 이동이 끝난 후 매끄럽게 코너를 파고드는 특유의 움직임은 독일의 해치백과는 확실히 다른, 그리고 특유의 중독성 있는 감성을 느끼게 했다. 특히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이 더해지며 그 손 맛은 더욱 매력적이었다.

그럼에도 효율적인 푸조 308 GT

자유로 끝에 차량을 세우고 계기판을 확인했다.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차량이라고 하지만 푸조의 효율성을 기대했는데 308 GT의 주행 결과는 단연 푸조 고유의 효율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주행이었다.

실제 총 50km를 달리며 84km/h의 평균 속도가 기록되었는데 그 결과 22.2km/L라는 탁월한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이를 공인 연비와 비교한다면 복합 기준으로는 66%, 고속 기준으로는 55%가 개선된 수치로 '푸조의 탁월한 실연비'가 돋보였다.

본연의 매력을 잊지 않는 푸조 308 GT

푸조 308 GT의 주행 결과는 바로 '푸조 고유의 매력'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는 점이다. 기존의 푸조 차량 대비 한층 뛰어난 출력을 갖춘 차량임에도 푸조의 강점 중 하나인 '효율성'을 잊지 않고 여전히 매력적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푸조 308 GT는 달리기 실력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존재라는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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