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싸움없는 여행을 만들다.. 코란도 투리스모

이훈 입력 2018. 4.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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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기자의 시승車] 싸움없는 여행을 만들다.. 코란도 투리스모

쌍용자동차의 MPV 코란도 투리스모가 얼굴을 바꾸면 다시 한 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에서 충남 태안의 안면도 약 180km구간이다. 뒷좌석과 운전석을 모두 체험했다.

우선 뒷좌석에 앉았다. 몸을 지지해주며 안락감이 느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등받이와 볼스터(bolster)의 경도(hardness)에 차이를 두어 푹신하면서도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기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입체 프린트 기법인 지오닉(Geonic) 패턴의 인조가죽시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넓은 실냉공간도 만족스러웠다. 실제 코란도 투리스모는 300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확보한 여유로운 실내 공간 속에 시트 백테이블을 마련하고 시트 슬라이딩 폭을 확장해 탑승객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4열 더블 폴딩을 적용해 더 여유로운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시트 포지션이 너무 높아 키가 큰 사람은 다소 불편했다.

4열로 구성된 시트는 플랫, 폴딩, 더블폴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또한 4열 시트는 더블 폴딩하면 더욱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다. 2/3/4열을 모두 폴딩할 경우 3240ℓ의 적재공간이 확보된다.

이와 함께 4채널 앰프가 내장된 오디오&사운드 시스템은 블루투스 핸즈프리와 오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하며 USB/AUX 단자를 활용한 파일 재생도 가능하다. 2DIN MP3 CDP가 기본 적용되어 있으며 이퀄라이저로 Jazz, Voice, Pop, Classic 등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고품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2열에 USB 단자와 12V 파워아웃렛을 추가하여 모바일기기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 깊은 수면을 청한 뒤 행담도 휴게소에서 운전석에 앉았다. 시트가 높아 시야 확보가 편했다. 시동을 걸고 주행에 나섰다. 주행 중 소음은 디젤임에도 조용했다.

코란도 투리스모에는 엄격한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2.2ℓ e-XDi220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E-Tronic 7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178ps/40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운전석 공간은 각종 계기판을 한눈에 아우를 수 있었다. 센터클러스터는 코란도 투리스모 인테리어 디자인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로 운전자의 시선방향과 동일선상에 있어 주행안전성을 높여 주며 스티어링휠에 시야를 방해 받는 경우가 없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클러스터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주행 중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더 넓은 개방감을 부여할 뿐 아니라 왼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실내 공간을 더욱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고휘도 화이트 LED를 백라이트로 활용한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선명하면서도 은은한 블루 컬러 그라데이션이 시인성 확보에 만족하지 않고 운전자의 감성 품질을 섬세하게 배려했다.

하지만 큰 덩치에 비해 내비게이션은 너무 작았다. 큰 덩치답게 치고 나가는 맛이 없어 운전의 재미도 없었다. 이날 시승 구간 연비는 공인연비 10.6km/ℓ보다 낮은 8~9km/ℓ를 기록했다.

가격은 트림별로 2838만~3524만원이며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가 6만 5000원(11인승 모델)에 불과해 경제성 역시 탁월하다. 또 6인 이상 승차 시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전 모델 공통).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의 시승한 소감은 운전자보다 동승자를 더 배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묵자는 남의 나라를 내 나라처럼 대하고 남의 집을 내 집처럼 대하며 남의 몸을 내 몸처럼 대하면 세상의 모든 혼란과 다툼 전쟁이 사라진다고 했다. 코란도 투리스모를 운전하면 같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과 싸움은 없고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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