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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금호타이어 데드라인 내주로 연장

오승범 입력 2018. 03. 30. 18:08 수정 2018. 03. 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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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임단협 깨졌지만 사측 추가협상 여지 남겨
30일 광주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조합원이 총파업 결의를 외치고 있다.

한국GM과 금호타이어 사태의 데드라인이 사실상 다음달로 넘어갈 전망이다. 30일 한국GM 노사는 막판 협상에도 견해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지만 회사 측이 후속 교섭을 당부해 추가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해외매각에 대한 조합원의 찬반을 묻는 투표로 강경 일변도에서 급선회했다. 당초 이번주가 양사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으로 예상됐지만, 접점 모색을 위한 진통이 이어지면서 최종 시한은 4월 초로 연장되는 양상이다.

■한국GM 노사, 추가협상 나설듯

이날 한국GM 노사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오전 10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2시간30분에 걸쳐 7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지난 21일 6차 교섭 이후 9일 만이다. 이번 교섭은 GM 본사가 다음달 20일까지 산업은행에 제출할 '한국GM 자구안' 수립을 위한 노사 최후담판 자리였다.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복리후생비 삭감이 관건이지만, 노조는 일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됐다. 회사 측은 교섭시한을 넘긴 데 유감 입장을 밝히면서 다음달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우려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단기유동성 악화를 이유로 희망퇴직 위로금 등 임금체불 시 법적으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다만 회사 측은 협상을 이어나갈 여지를 남겼다. 카허 카젬 사장은 "추후 적극적인 동참으로 합의를 이끌어내자"고 노조에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8차 교섭일정을 확정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차배정 마감시한, 운영자금 고갈 등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감안하면 후속 교섭은 다음주 초로 예상된다. GM 본사가 이달 말로 못 박은 신차배정 결정시한 역시 추가 협상일정에 따라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직 신차배정이 물 건너갔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GM 본사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GM의 자금난은 다음달 고비를 맞는다. 다음달 6일 성과급, 10일과 25일에는 각각 생산직·사무직 임금, 27일에는 희망퇴직위로금 등 6000억원 이상의 인건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현재 운영자금은 거의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배리 앵글 GM 해외부문 사장이 잠정합의안 불발로 자구안 수립이 백지화될 경우 다음달 20일 한국GM이 부도 처리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30일 광주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조합원이 총파업 결의를 외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윤장현 광주시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장(왼쪽부터)이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금호타이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금호타이어도 새국면

채권단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던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강경투쟁 입장을 철회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전격 결정했다. 채권단이 추진 중인 해외매각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따르겠다는 것으로 사태 해결에 물꼬를 트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30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집결한 조합원 3000여명에게 "금호타이어 인수 의향이 있는 국내 업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해 결국 뜻을 접었고, 정부와 채권단도 해외매각에 동의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며 "수많은 조합원과 가족들의 생존권이 걸린 중차대한 상황에서 험한 길을 계속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은 큰 희생이 따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해외매각 반대 투쟁 중단과 함께 투표 결과 수용을 시사한 것이다.

노조 집행부는 광주시청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정부 관계자 등과 조합원 찬반투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투표는 이르면 주말에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채권단의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 신청 후 파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상되는 만큼 찬성 비율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다음주 초에 금호타이어 사태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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