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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고전했던 타이어업계 내년엔 '갬'

변지희 기자 입력 2017. 12. 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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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는 올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수요처인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가 부진했던데다 타이어의 원재료로 쓰이는 천연고무, 합성고무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초고성능타이어./한국타이어 제공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 타이어 업체들이 실적을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고있다. 우선 올해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예상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타이어 가격을 인상한 효과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타이어 3사, 올 한해 부진한 실적

타이어 3사는 지난 1~3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3% 감소한 2171억원에 그쳤다. 1~3분기 영업이익도 6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4% 줄었다.

넥센타이어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1% 줄어든 477억원을 기록했고, 금호타이어는 같은 기간 적자 전환했다.

타이어 3사의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2138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넥센타이어는 539억원, 금호타이어는 268억원으로 각각 2.2%, 5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타이어 업체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열린 3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원재료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천연 고무 가격은 작년 1분기 평균 톤 당 1165달러에서 2분기 1432달러, 3분기 1457달러, 4분기 1963달러로 오르더니 올해 2월에는 33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타이어 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했다. 3분기 들어 천연 고무 가격이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톤당 약 1600~1900달러로 여전히 작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가격 인상분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영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타이어 가격인상 효과 내년부터…고무 가격도 주춤

금호타이어 제공

업계에서는 타이어 업체들이 내년부터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타이어 가격을 올린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원자재 가격도 올해보다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훈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이 1분기에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고 있다”며 “3분기 원재료 투입단가는 톤당 1669달러까지 떨어졌고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2% 수준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이 타이어 업체들의 투입단가로 반영되는데 3~6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다"며 "4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신차용 타이어보다 교체용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보다 초고성능 타이어 또는 SUV에 탑재되는 고인치 타이어가 마진이 더 높다”며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SUV가 인기를 끌었는데 여기 탑재된 타이어들의 교체 시기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1분기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2606억원으로 올해 1분기(2322억원)보다 12.2%,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올해 1분기(488억원)보다 9.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호타이어는 내년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경우 4분기에 금산 공장이 2주일동안 완전히 쉬었고, 지난 7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테네시 공장의 가동률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등 일회성 이슈도 있었다”며 "금산 공장이 이미 정상 가동하고 있고 테네시 공장도 2018년에는 물량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가격 인상 효과를 보면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긴 하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마련한 상태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재인수 의사가 없음을 최근 공식적으로 표명해 인수합병(M&A)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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