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마세라티 '르반떼 S', 생긴대로 야성미 넘치는 맹수
르반떼도 마세라티의 듀얼 트림 전략을 따라 그란루소와 그란스포트 두가지로 운영된다. 두 트림모두 르반떼의 전 파워트레인 선택이 가능하며, 각 트림은 고유한 외관과 내부 디자인으로 구분된다. 시승차는 르반떼S(이하, 르반떼)의 그란루소 트림 2018년형 모델로 준비됐다. 도심과 고속도로, 일반도로를 오가며 약 1100km를 달렸다.
앞뒤 둥근 펜더는 특유의 부피감으로 르반떼의 존재감을 배가한다. 굵은 라인이 들어간 보닛이 앞 펜더보다 낮게 위치해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한다. 1680mm의 낮은 전고와 쿠페형 루프 라인도 역동성을 부여하는데 한 몫 한다. 고양이 눈 같이 치켜 올라간 헤드램프는 날렵한 인상을 준다.
그란루소 트림은 전면부의 메탈 마감 스키드 플레이트와 루프레일, 오른쪽 펜더에 부착된 그란루소 로고, 차량 색상과 동일한 사이드 스커트, 검은색 브레이크 캘리버, 21인치 Anteo 알로이 휠(르반떼 S그란루소) 등이 특징이다.
앞뒤로 170c m 이상의 성인이 탑승할 경우 뒷좌석의 레그룸과 헤드룸은 주먹 하나 정도의 공간이 확보된다. 르반떼의 휠베이스는 3004mm다. 무엇보다 시트의 열선이 찜질방 수준이다. 절절 끓는다. 추운 겨울에도 금새 달궈진다.
르반떼와의 동행은 도심보다 고속도로가 훨씬 즐거웠다. 엑셀레이터 페달(이하, 엑셀)은 기민하고, 브레이크 페달(이하, 브레이크)은 단호하다. 발의 수고 없이도 빠른 가속과 감속이 가능하다. 엑셀은 살짝 자극해도 시속 100km를 주파한다.
고속으로 주행하면 보닛이 저절로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속도에 맞춰 차체의 높이를 조정하는 에어 서스펜션의 공기압축 시스템이 작동하는 순간이다. 운전자가 때에 따라 주행 모드를 변경해 설정할 수도 있지만, 차가 알아서 제어하기도 한다.
르반떼는 외부 유입 소음을 잘 막는 만큼, 마세라티 고유의 배기음도 차단한다. 배기음의 변화를 느낄 수는 있으나, 주행 감성을 마구 자극할 정도는 아니다. 가솔린 엔진 시스템은 공기압 밸브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시그니처 엔진음을 낸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배기 밸브를 활짝 열어 배기 가스를 최단 거리로 내뿜는다. 엔진의 성능을 최적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엔진음을 울려 퍼지게 한다.
[디지털뉴스국 최은주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카카오, 비트코인 덕에 뜻하지 않은 '돈방석'
- 실수가 재난 부를수도..안전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 현대重, 1.3조 유상증자 실시..내년 수주전 선제대응
- 중기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 정책자금 우선 지원"
- 美 페이스북, SK브로드밴드에 "망사용료 협상해보자"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LS그룹이 전격 철회한 RSU 뭐길래 [BUSINESS]
- ‘음주 운전’ 김새론, 연극 ‘동치미’ 하차...연기 복귀 노렸지만 ‘부정적 여론’에 무산 - MK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