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V8 엔진 더한 벤츠 GLS 500, 자유로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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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동차를 자칫 걱정을 하게 된다. 그 대상은 바로 효율성이다. 실제 많은 자동차 오너들은 효율성을 중요한 판단 근거로 삼아 선택에 힘을 더한다. 육중한 체격을 보자면 ‘과연 연비를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궁금하고 또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자 과연 GLS 500 4Matic은 자유로에서 어떤 효율을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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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S 500 4Matic의 보닛 아래에는 V8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455마력과 71.4kg.m의 두터운 토크를 자랑하는 V8 엔진은 9단 자동 변속기인 9G-트로닉과 메르세데스-벤츠의 AWD 시스템인 4Matic을 거쳐 네 바퀴로 전해진다. 이런 출력을 앞세워 정지 상태에서 단 5.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뛰어난 민첩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우리가 궁금한 효율성 부분에서는 리터 당 6.7km(복합 기준)로 다소 아쉬움 편이다.(도심 5.9km/L 고속 8.0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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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S 500 4Matic의 자유로 주행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양대교 북단에서 자유로로 합류하면서 시작되었다.
트립 컴퓨터 리셋 후 자유로의 제한 속도인 90km/h까지 여유 있게 끌어 올렸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조금만 밟더라도 풍부한 출력을 기반으로 하는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연비 체크가 아닌 일상적인 주행이었다면 있는 힘껏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아 V8 엔진의 과격하고 풍성한 감성을 느끼고 싶었다.
어쨌든 자유로에 오른 후 전방을 보니 환히 밝은 시야가 눈에 들어왔다. 어떤 차량들은 교통량으로 인해 제대로 달리지 못해 연비 체크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GLS 500 4Matic은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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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를 달리며 느낀 것이 있다면 단연 GLS 500 4Matic의 풍요로운 주행 감성이었다. 개인적으로 장거리 주행 시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좋은 차량을 선호하는데 GLS 500 4Matic은 기자의 취향을 명확히 대응해준 차량이었다. 덕분에 자유로를 달리는 시간 동안 정말 편안하고 여유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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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를 달리고 있을 때 외부에서 느껴지는 바람이 상당히 거센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GLS 500 4Matic은 정숙성을 잃지 않고 정숙한 모습을 그대로 이어갔다. 거대한 체격, 투박한 외형에도 풍절음을 억제하려는 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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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S 500 4Matic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사실 효율성을 위한 세팅은 아니다. 게다가 차량의 공차중량도 2,615kg에 이르기 때문에 높은 효율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효율을 떠나서 9단 변속기의 감성은 무척 좋았다. 넉넉한 토크를 매끄럽게 넘겨주는 그 감성은 여느 고성능 차량이나 대형 세단에서도 쉽게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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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의 주행을 모두 마치고 통일교 앞에서 유턴하여 차량을 세웠다. 계기판, 트립 컴퓨터 내용을 살펴봤다. 그런데 그 결과가 다소 당황스러웠다. 육중한 체격이라고 하지만 9.1km/L의 결과가 실망스러웠던 것이다. 이는 과거 더 큰 체격의 V8 차량인 에스컬레이드보다 안 좋은 기록이라 아쉬움이 컸다.
참고로 주행 거리는 50km, 평균 속도는 86km/h 그리고 주행 시간은 35분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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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은 분명 아쉬웠다. 하지만 자유로를 달리는 시간 동안은 너무 좋았다. 그 풍부한 감성, 여유로운 주행 성능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선사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스스로는 이 차량의 효율성 개선을 위한 고민,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김학수 (rap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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