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국산 스포츠카 계보 잇다

파이낸셜뉴스 2017. 7. 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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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기술 집대성

30년 기술 집대성

1990년 출시 현대차 '스쿠프 '
1992년 출시 쌍용차 '칼리스타'
1996년 출시 현대차 '티뷰론'
2001년 출시 현대차 '투스카니'
2008년 출시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스포츠카는 대다수 운전자들이 한번 쯤 갖고싶은 '드림카'로 꼽힌다. 그간 한정된 모델, 높은 가격대 등을 이유로 국내 스포츠카 시장은 수입차 업체 위주로 형성됐다. 그럼에도 국내 업체들은 30년 간 꾸준히 스포츠카를 표방한모델을 출시해왔다. 다만 과거 국내 업체들이 선보인 스포츠카는 기능적인 부분 보다는 디자인 측면에서 스포츠형 쿠페 모델로 구분된다.

■국산 첫 스포츠 쿠페 '스쿠프'

국내 업체가 처음으로 스포츠 모델을 지향하는 2도어 차량으로 선보인 모델은 현대자동차가 1990년 출시한 '스쿠프'다 . '스포츠'와 '쿠페'의 합성어 탄생한 스쿠프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1.5L 알파엔진을 탑재했으며, 그해 10월부터는 국산 최초의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해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이르는 시간)'이 9초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최고 속도 200㎞/h를 돌파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6년까지 6년 간 국내외에서 총 23만7500대가 판매됐다.

■국내 최초 오픈카 '칼리스타'

'칼리스타'는 쌍용자동차가 팬더 웨스트원드사를 인수하면서 1992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로드스터(오픈카) 모델이다. 1930년대 유행했던 정통 영국식 로드스터 스타일과 현대적 자동차 기술이 조화되어 탄생된 2인승 오픈카로 주목받았다. 최고출력 145마력, 최고속력 208㎞/h 성능을 발휘했지만, 당시 30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와 로드스터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출시 후 2년 간 78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단종됐다.

■본격 '쿠페 시대' 연 '티뷰론.투스카니'

스쿠프 이후 국산 스포츠 쿠페는 현대차의 '티뷰론'과 '투스카니'로 이어진다. 1세대 아반떼를 기반으로 개발된 '티뷰론'은 현대차의 두 번째 독자 개발 엔진인 2.0L 베타엔진을 탑재하고 4단 자동변속기, 5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됐다. 국산 승용차 최초로 포르쉐와 공동 개발한 맥퍼슨 스트럿 방식의 서스펜션이 적용됐으며, 최고출력 156마력, 최고속도 220㎞/h 등 주행성능을 크게 높였다.

티뷰론의 후속인 전륜구동 스포츠 쿠페로 개발돼 2001년 출시된 '투스카니'는 2.0L 베타 엔진 외에 그랜저급 대형차에 적용되는 6기통 2.7L 델타 엔진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였다. 고성능 트림은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5.0kgf.m를 발휘하는 6기통 엔진이 적용됐으며, 산소 센서를 설치해 연비와 출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영국 오픈카 감성의 '엘란'

1996년 소프트톱 형태의 로드스터로 출시된 '엘란'은 영국 기업 '로터스'로부터 국내 판권을 기아자동차가 인수해 선보인 차종이다. 엘란은 당시 2인승 오픈카 형태로 각광을 받았으며 최고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19.0kgf.m의 우수한 엔진 성능으로 최고속도 220㎞/h, 제로백7.4초를 기록했다.또 주행 안정성을 강호한 더블 위시본 타입의 서스펜션을 적용해 마니아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후륜구동 고성능 쿠페 '제네시스 쿠페'

일반 양산차량과 주행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국산 스포츠카의 시작은 2008년 현대차가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네시스 쿠페'로 볼 수 있다.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300마력 이상의 고출력을 갖춘 고성능 스포츠 모델 개발에 물꼬를 트게 된 모델로 꼽히기도 한다. 최고출력 303마력, 최대토크 36.8kgf.m를 발휘하는 3.8 람다 엔진을 적용한 모델은 최고속도 245㎞/h를 달성했다. 제로백 5.9초를 달성해 국내 업체의 '마의 장벽'이라 불렸던 6초대를 돌파한 최초의 국산 모델로 기록되기도 했다. 제네시스 쿠페는 제네시스 G70, 후속 고성능 쿠페 모델의 개발을 앞두고 지난해 단종됐지만, 현대기아차의 후륜구동 스포츠 모델의 출발을 알린 기념비적인 차종이다. 실제 현대차가 최근 정통 스포츠가로 선보인 '스팅어' 역시 제네시스 G70과 플랫폼을 공유해 제작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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