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더욱 모범스러워진 국산 럭셔리 세단 G80

2017. 6. 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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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전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모델을 선보였을 때 현대차의 변곡점이 생겼다는 업계 평가가 적지 않았다.

고급 세단을 지향하며 탄생한 제네시스로 현대차가 과거 모델들에서 어느 정도 진보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기존 모델을 베이스로 디자인, 주행성능, 상품성 등이 개선된 '마이너 체인지' 정도여서 완전히 새로운 차로 바뀌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전 DH 모델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은 분명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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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전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모델을 선보였을 때 현대차의 변곡점이 생겼다는 업계 평가가 적지 않았다. 고급 세단을 지향하며 탄생한 제네시스로 현대차가 과거 모델들에서 어느 정도 진보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특히 2세대인 DH모델로 제네시스는 수입 럭셔리 브랜드에 근접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제네시스에 아쉬운 대목이 없던 것은 아니다. 기시감을 들게 하는 내외관 디자인과 미세한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해보이는 주행요소 등 소비자들 지적도 따랐다. 고급 모델을 지향한 만큼 고가로 설정된 가격 대비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반응도 있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옛 제네시스는 G80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모델을 베이스로 디자인, 주행성능, 상품성 등이 개선된 ‘마이너 체인지’ 정도여서 완전히 새로운 차로 바뀌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전 DH 모델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은 분명히 들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보다 역동적이고 선이 굵어진 형상이 강조됐다. 앞범퍼도 볼륨감이 더욱 강화돼 입체감이 돋보였다.

옆모습을 보면 전면에서 시작된 라인이 후면에서 뚝 떨어지기보다는 보다 완만하게 떨어져 독일계 고급차들과 차별화도 가미했다.

실내에서는 룸미러를 기존 사다리꼴에서 역사다리꼴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후방이 더 넓게 보이는 효과를 거뒀다. 일전 DH 모델에서는 뒷자리의 목받침대 부분 일부가 룸미러에 들어와 후방 시야가 가린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번 G80에선 이 부분도 개선됐다. 


이 같은 변화보다 G80을 더욱 돋보이게 한 점은 기본기 강화에 더욱 중점을 둬 럭셔리 세단의 모범에 더 가깝게 가려는 시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우선 이전 모델에 비해 진동, 소음 등에서 일정 부분 향상된 점이 눈에 띄었다. DH에서는 속도를 올리는 과정에서 엔진음 등이 조금씩 커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G80에서는 이전과 같은 거슬리는 부분은 줄어들었다. 또 변속 단계에서 약간의 덜컹거림도 과거 있었으나 이번 G80에선 이 같은 점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실제 G80은 기존의 기계식에서 변속기와 변속 레버가 전자통신 제어로 변속하는 첨단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다만 엔진 능력치에서는 개선점이 크지 않아 아쉬웠다. 시승한 모델은 3.8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15ps에 최대토크 40.5㎏ㆍm로 기존 모델과 같다. 최대토크도 5000rpm에서 구현돼 실제 주행 시 자주 경험하지 않는 고회전 구간에 이르러야 주행성능을 실감할 수 있다.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등과 같은 운전보조기능은 비교적 정확하게 구현됐다. 흐릿한 차선에서도 차가 벗어나는 상황이 감지되면 계기 클러스터에 빨간색 선 표시가 생기며 스티어링 휠에 진동이 울렸다.

주행 중 갤럭시 S7을 충천패드에 올려놓기만해도 곧바로 충전이 시작돼 매우 편리했다. 하지만 갤럭시 S5 이하와 G 시리즈, 아이폰 등은 별도 수신장치가 필요하다.

2열 시트에 모니터가 각각 달려 있어 뒷좌석 동승자는 영상을 감상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 처음 접하는 경우에도 쉽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은 흠이다.

서울 외곽 위주로 시승한 총 거리는 110㎞였고 연비는 8㎞/ℓ 수준으로 나왔다. 이전 DH로 비슷한 수준으로 시승했을 때 연비인 6㎞/ℓ대보다 일부 개선된 결과가 나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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