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성비 '甲' 켄보600..'중국산' 편견이 관건

이영은기자 입력 2017. 3. 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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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SUV 1호' 타이틀을 갖게 된 중한자동차의 켄보600의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다.

1천999만~2천99만원에 살 수 있는 중형 SUV, 국내에 처음 시판되는 북기은상차의 켄보600을 2시간 가량 시승해 볼 기회를 가졌다.

중한자동차에 따르면 켄보600은 중국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을 만큼 안정성 증명에 힘을 쏟았다.

'중국산'이라는 편견을 깨고 바라본 켄보600은 가성비를 1순위로 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분명한 메리트를 주는 차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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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중형 SUV 매력..소음 및 연비는 아쉬워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중국산 SUV 1호' 타이틀을 갖게 된 중한자동차의 켄보600의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다.

2천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중형 SUV라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국내에 처음 들어온 중국산 승용 SUV인 만큼 성능면에서 호기심을 자아내는 차이기도 하다.

1천999만~2천99만원에 살 수 있는 중형 SUV, 국내에 처음 시판되는 북기은상차의 켄보600을 2시간 가량 시승해 볼 기회를 가졌다.

켄보600은 깔끔한 첫인상을 주는 차다. 외관과 내부 전체적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군더더기없이 필요한 기능만 강조했다는 느낌이다.

1열과 2열 모두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췄고, 특히 2열은 바닥 공간을 평평하게 한 플랫 플로어를 적용해 뒷좌석을 이용하는 가족들의 편안한 장거리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트렁크의 적재 공간도 1천63ℓ로 여유로운 편이다.

내외관 모두 세련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중국산은 조악할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엔 충분하다.

주행감 역시 내외관의 첫인상과 비슷하다. 세련된 맛은 없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주행에는 부족하지 않다.

시동을 켜고 처음 도로로 나설 때까지는 조금 더 매끄럽게 움직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속도가 안정적으로 붙으면서 묵직하게 도로를 누빈다. 다른 차량에 비해 엑셀을 더 깊게 밟아야 속도가 난다.

커브길이 이어지는 오르막을 일부러 택해봤지만 더딘 느낌은 없었다. 국내 중형 SUV 차량에 비해서는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맛이나 부드러운 주행 감성 등이 부족하게 느껴졌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만 주행 시 소음은 꽤 나는 편이고, 100km 이상 고속 구간에서는 속도를 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소형급 1.5리터 가솔린 엔진을 얹어 힘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켄보 600의 최고출력은 147마력, 최대 토크는 21.9kg.m다. 복합연비는 9.7 km/ℓ로, 실 주행에서도 이와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편견은 아직도 존재한다. '샤오미 효과'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나, 자동차처럼 비싼 소비재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특히 안전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

켄보600은 이같은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 차를 시승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안전 장치가 꽤나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었다.

차선 이탈 경보는 물론 주변에 차량이나 물체가 가까이 가다오면 빠르게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기어 레버를 D(드라이브)에 놓아도 차가 출발하지 않는다. 중한자동차에 따르면 켄보600은 중국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을 만큼 안정성 증명에 힘을 쏟았다.

중한자동차는 켄보600을 출시하면서 주요 고객으로 첫 차를 구매하는 2030세대를 염두했다. 그러나 실제 고객군 중에서는 405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켄보600이 실용적인 세컨드카 혹은 저렴한 가격에 보다 넓은 차를 타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켄보는 중국어로 '핵심·들어맞다(肯)'와 '넓다·크다(博)'라는 뜻이 합쳐진 이름이다. 고객이 원하는 핵심 사양을 빠짐없이 충족하면서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는 의미다. '중국산'이라는 편견을 깨고 바라본 켄보600은 가성비를 1순위로 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분명한 메리트를 주는 차라고 판단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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