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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IT업체 "헤쳐 모여"..스마트카 시장 선점 위해 업체 간 동맹 체제 구축

류호 기자 입력 2016. 01. 06. 06:07 수정 2016. 01. 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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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현대차 ‘쏘나타’ 모습/조선일보DB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애플 아이폰 앱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조선일보DB
포드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차 모습/조선일보DB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자율주행·무인주행차 등 스마트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동맹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경쟁 업체와 손을 잡는 등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구글과 애플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기술력을 무기로 스마트카 시장을 파고들자 이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치열하다.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 1위 도요타와 미국 시장 2위 포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인 스마트 장치 연결 시스템 ‘스마트바이스링크(SDL)’를 공동 개발·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스마트바이스링크는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 음성 인식과 패널을 조작해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두 업체는 2011년 8월 차세대 차량용 텔레매틱스 표준화 개발 작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015년 6월 SDL 도입을 확정했다. 도요타는 그동안 안전성과 효율성을 이유로 애플과 구글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도입을 거부해 왔다.

두 업체 간 동맹에는 IT 업체들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IT 업체들은 이미 자동차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차량 제어용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하며 자동차 시장에 손을 뻗고 있다.

GM과 혼다는 애플이 개발한 카플레이를 자사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가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브랜드 특성에 맞춘 대시 보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 또 고객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향후 빅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 업체가 중시하는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포드 관계자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면 구글과 애플의 영향력이 작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데라시 시게키 도요타 부사장은 “자동차 특성에 맞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커넥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자동차 회사의 몫이다”고 말했다.

두 업체는 향후 스마트바이스링크를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도입할 수 있도록 업체 간 호환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혼다와 스바루, 마쓰다, 푸조, 시트로엥도 스마트바이스링크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와 포드의 동맹에 앞서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독일차 3사는 2015년 12월 노키아 계열 지도 서비스업체 ‘히어’를 인수했다. 또 독일차 3사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GM은 자동차 업체와의 협업 대신 벤처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독자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GM은 최근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에 5억달러(6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리프트의 우선 차량 공급자로 선정됐다.

GM과 리프트는 앞으로 무인차 콜택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리프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GM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예약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댄 애먼 GM 사장은 “앞으로 5년간 이동 수단의 변화는 최근 50년의 변화보다 더 클 것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와 자율 주행차가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갈 것이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체와 IT 업체 간 파트너십도 치열하다.

포드는 구글과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6’에서 합작 회사 출범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계획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볼보는 우선 차량용 홀로렌즈를 개발,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MS와 기술 제휴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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