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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야심찬 도전 'PYL' 반응은 아직..

입력 2013. 02. 13. 17:24 수정 2013. 02. 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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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대응모델 벨로스터·i30·i40 묶어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도 판매량 반토막어중간한 가격대·모호한 정체성 어필 못해

'PYL 이거 왜 시원치가 못하지….'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벨로스터, i30, i40)은 현대차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서브 브랜드다. 수입차의 핵심고객층인 20·30대를 상대로 만든 것으로 현대차가 수입차 브랜드에 맞불을 놓기 위해 지난해 론칭했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 수단이었던 셈.

그런데 현대차의 강력한 마케팅 활동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나오지 않아 현대차의 고민이 크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준중형, 소형차들을 국내 출시하면서 20·30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수입차 대응용인 현대차 'PYL' 주력 차종의 판매는 대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PYL'이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지긴 했지만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데는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YL브랜드에 속한 벨로스터, i30, i40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각각 166대, 763대, 299대였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각각 58%, 55%, 45% 감소했다. 내수 경기 침체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가 대부분 위축되긴 했지만 이들 차종의 판매고 하락폭은 더욱 컸다.

실제 현대차의 아반떼, 쏘나타, 제네시스의 1월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6%, 7%, 26% 감소했다. 엑센트, 그랜저, 에쿠스는 오히려 판매가 증가했다.

일단, PYL 브랜드의 문제는 '가격'과 '메시지'라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현대차 영업사원들조차 가격적인 측면에서 현대차 다른 모델과 겹치거나 비싸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적다고 말한다. 현대차 영업사원은 "벨로스터 같은 경우는 아반떼보다 400만원 정도 비싸고 사양이 높은 i40 모델은 그랜저와 겹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층도 이 가격이면 PYL브랜드보다 다른 모델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적은 대중과의 소통이다. 현대차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대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로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벨로스터', 세단과는 다른 개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프리미엄 준중형 해치백 'i30', 유럽의 감성을 담은 유려한 디자인과 드라이빙의 즐거움, 실용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중형 'i40'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차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강점이 많은 차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것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이 세 가지 모델이 왜 함께 묶이는지 정체성에 모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선 "잘 안 팔리는 차를 묶어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시도를 한 도전정신에는 높은 점수를 줄 만하지만 PYL브랜드가 왜 젊은 층에 잘 통하지 않고 있는지는 면밀하게 다시 검토해 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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