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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못견뎌 희망퇴직 받는 기업들

이상배|김명룡|안정준 기자 입력 2012. 08. 10. 16:22 수정 2012. 08. 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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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명암]자동차 정유 항공 제약 등 구조조정 실시

[머니투데이 이상배기자][[일자리 명암]자동차 정유 항공 제약 등 구조조정 실시]

일자리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종 또는 기업별로 경기불황의 여파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곳이 있는 반면 늘어난 일감을 소화하기 위해 인력 충원에 여념이 없는 곳도 있다. 같은 업종내에서도 선도기업과 여타 기업과의 명암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업계와 정유 업계가 대표적으로 내수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르노삼성은 10일 연구개발 및 디자인 부문을 제외한 전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내달 7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2000년 출범 이후 첫번째 희망퇴직이다.

총 5500여명의 정규직원 중 1000여명의 연구개발 및 디자인 인력을 제외한 4500여명이 대상이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자들에게 퇴직금과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21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 내수와 수출을 합쳐 판매대수가 8만3062대로 전년 동기대비 32.8% 감소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GM도 지난 5~6월 부장급이상 사무직 6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이래 이번이 두 번째로, 1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와 같이 2년치 연봉이 위로금으로 지급됐다.

지난 상반기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앉은 자리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GS칼텍스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6월말 GS칼텍스는 외환위기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영업본부 직원 800여명 가운데 차장급 이상이었다. 7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회사를 떠나 주유소에 배치됐다.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지난 6월 근속연수 15년,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항공 화물이 줄어든 영향 등이 컸다.

일괄 약가인하로 실적 악화의 위기에 빠진 일부 국내 소재 다국적 제약사들도 희망퇴직을 실시 중이다.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은 지난 5∼6월 전체 직원 400명 가운데 1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당장 위기에 처하긴 않았지만 위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몸무게를 줄이는 기업들도 있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 가운데 하나인 엔씨소프트는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400여명을 내보냈다.

부실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아쳤던 저축은행 업계도 허리 띠를 졸라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들은 기존 직원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고 하반기 신규 공채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기업은 신규 채용 역시 늘리기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상당기간 해당 업종의 고용한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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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상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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