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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쌍용차 패키지 매각 가능할까?

박창현 기자 입력 2010. 06. 08. 08:34 수정 2010. 06. 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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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창현기자]['판매망 · 할부금융' 시너지 충분..'채권단 워크아웃 계획안'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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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6월03일(15:4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자동차판매가 쌍용차 매각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쌍용차와 대우차판매 주채권은행이 산업은행으로 동일하고 패키지로 매각할 경우 인수자가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법정관리 기업인 쌍용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매각 작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의 회생 담보권 및 채권이 7432억 원에 달하는 만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특히 쌍용차의 기대작인 C200 양산을 위해서는 산업은행의 신규 자금 지원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산업은행이 쌍용차 매각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우차판매 역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주축이 돼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대우차판매의 미래를 결정짓는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이에 쌍용차와 대우차판매 채권 회수가 최우선 현안인 산업은행이 두 회사를 묶어서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양사가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업무 부문이 많다는 점도 패키지 매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 · 경기 등 4개 권역에서 GM대우 차량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던 대우차판매는 최근 GM대우와의 총판 계약이 해지됐다. 하지만 차량 판매 네트워크는 여전히 건재한 만큼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대우차판매는 13개의 직영점과 330여 곳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기존 계약 관계를 중시하는 자동차 판매사업 특성상 대우차판매가 새로운 자동차 메이커와 판매 계약을 맺을 경우 기존 계약 대리점들도 차종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차판매는 차량 판매 전문 업체로서 전국 각지에 차량 판매 및 정비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쌍용차 인수자로서도 충분히 매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차판매 계열사인 우리캐피탈을 활용해 신차 할부 금융과 오토론 등 자동차 금융업까지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매력요인이다.

자동차 금융은 판매 대리점이 중간에서 고객과 캐피탈사를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 영업이 이뤄진다. 대우차판매가 지난 2005년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이유도이와 같은 '자동차 판매-금융 영업 시스템'을 일원화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대우차판매 계열사로 편입된 후 우리캐피탈 영업실적에서 자동차 할부 금융과 오토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

우리캐피탈 고위 관계자는 "쌍용차는 자동차 금융을 전담하는 캐피탈사를 갖고 있지 않다"며 "최근 모기업인 대우차판매가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가면서 영업 자산이 크게 줄었지만 대리점 영업망은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자동차 판매 · 금융 네트워크가 없는 해외 전략적 투자자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패키지 매각 성사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대우차판매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쌍용차와의 패키지 매각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대우차판매가 차량 판매사업 이외에 건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지난해 대우차판매 전체 매출에서 건설사업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22%(5940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산업은행도신중한 입장이다. 산업은행 측은 "쌍용차와 대우차판매를 연계시키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긋고 있다.

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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